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백일해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백일해의 발병 원인, 증상, 치료법,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의 전염 경로와 주요 감염원
백일해는 주로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백일해에 걸린 어른이나 큰 어린이가 전파자의 역할을 하며, 이들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형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백일해는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가 4일에서 21일 사이로 길어, 초기에 감염 사실을 알기 어려운 점이 문제입니다.
백일해의 증상과 3단계 발병 과정
백일해의 증상은 보통 6~8주에 걸쳐 세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초기 단계 (1~2주)
콧물, 결막염, 눈물, 발열, 경미한 기침과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점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며, 이때 백일해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기침은 점차 심해지며, 특히 기침 끝에는 특유의 '흡' 소리가 동반됩니다.
중기 단계 (2~4주)
발작적인 기침이 지속되며, 기침 후 구토나 끈적끈적한 가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호흡, 청색증(산소 부족으로 피부나 입술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 비출혈, 경막하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회복기 (1~2주)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고, 환자는 서서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회복기에도 여전히 기침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백일해 진단 방법과 치료법
백일해는 특유의 기침과 환자와의 접촉 이력을 바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에는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에서 얻은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PCR) 등이 포함됩니다.
백일해에 감염된 경우, 아지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전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질환, 신경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해의 위험성과 합병증
백일해는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한 질환으로, 특히 1세 미만의 영아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이 큽니다. 신생아는 기침 발작으로 인해 산소 공급 부족 상태인 저산소증에 빠지거나, 뇌출혈, 경련, 속발성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백일해는 기관지 폐렴, 중이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백일해 급증,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서 주의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백일해 환자 수는 5980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21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10~19세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66%를 차지하는데, 이 연령대에서 백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세 미만의 영유아도 여전히 위험군에 속하므로, 부모와 보호자들은 백일해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백일해 예방, 백신으로 철저히 대비
백일해의 예방은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국내에서는 백일해가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모든 어린이는 생후 2개월부터 백일해 백신을 맞게 됩니다. 예방접종 덕분에 백일해의 발생률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발병이 증가하고 있어 백신 접종을 놓친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내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
백일해는 가족 내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가정에서는 비말 격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백일해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 후 최소 5일까지 격리되어야 하며,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경우 증상 시작 후 3주까지 격리가 필요합니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들도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방심하기 쉽지만, 적절한 예방과 치료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백일해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도 감염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